포스코그룹이 2030년까지 유니콘기업(기업 가치 1조원 이상) 15개 육성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전사적 창업 생태계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사업 확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포스코 글로벌 밸류업기업 업무협약 및 IR’을 열었다. 포스코가 투자한 스타트업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것으로 기대되는 곳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하는 자리였다.

화학가스를 탐지하는 센코와 나노셀룰로오스업체 에이엔폴리, 담뱃잎으로 단백질을 생성하는 바이오앱 등 9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유니콘기업 15개를 만들기 위한 지원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되는 스타트업을 ‘글로벌 밸류업기업’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이 중 성장성이 확인된 곳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선정해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의 벤처 투자를 총괄하는 박성진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산학연협력담당 전무는 “포스코가 창업부터 투자금 회수(엑시트)까지 모두 아우르는 창업생태계에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홀딩스는 벤처 투자 자금 1조원가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4개 펀드를 통해 약 3000억원을 출자했다. 1200여 개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400여 곳이 한국 스타트업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말 글로벌 밸류업기업 11개를 선정했다. 이들 가운데 센코, 에이엔폴리, 바이오앱 등 세 곳은 유니콘 후보기업으로 뽑혔다.

새너제이=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