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전기화학식 가스 센서 기술을 보유한 센코의 활동 무대는 국내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쿠웨이트·이란·바레인 등 중동시장을 교두보로 유럽과 북미·아시아 시장까지 마켓 플레이스를 넓혀가면서다.

2007년 센코에 합류해 현재 해외 비즈니스와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는 최린 부사장은 "해외 시장 개척 과정에서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도움이 컸다"고 회고한다.

센코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인연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0년 대한민국우수상품전(G-FAIR) 뭄바이에 첫 참가한 센코는 같은해 G-FAIR 이스탄불, 동유럽 종합 통산촉진단 등에도 참가하며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센코가 경과원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횟수는 통상촉진단 13회, 해외 G-FAIR 7회, 해외전시회 개별참가지원 4회, 경기도 공동관 2회, 온라인 해외마케팅 지원 1회 등 30여 회에 달한다.

최린 부사장은 "경기도와 경과원이 지원하는 해외 진출 관련 프로그램은 다 참여한 듯 하다"면서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남미나 아프리카, 중동 등 생소한 국가들은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접촉해서 바이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경과원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바이어와 기존 바이어를 만나 대응할 기회가 많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해외전시회 개별참가지원 프로그램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최 부사장은 "개별참가지원의 경우 저희가 필요로 하는 전시회를 찾아가 진성(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바이어들을 찾을 수 있는 기회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과원의 지원과 센코의 적극적인 판로 개척의 성과는 수치가 말해준다.

현재 센코는 해외 47개국, 130여 업체와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또 55개 해외 대리점이 구축돼 있으며, 센코의 센서를 활용하는 OEM사도 9곳을 확보한 상태다.

이같은 해외 판로 개척의 결과 2017년 18억7천만 원 규모였던 센코의 해외 매출액은 2019년 78억3천500만 원으로 300%가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코로나19가 전세계 무역을 동결시킨 지난해에도 센코는 54억1천700만 원 규모 해외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는 하락했지만, 2018년 39억3천900만 원보다는 14억7천800만 원 많은 해외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반등의 기회는 아직도 많다. 그간 미개척지에 가까웠던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놓아졌기 때문이다.

최린 부사장은 "사실 중동시장을 제외한 미국과 중국 시장은 아직 제대로 들어가지 못한 상태이지만, 그쪽 시장만 개척되면 해외 매출이 더 오를 것"이라며 "특히 북미 시장의경우 최근 UL·CSA 등 방폭 인증을 확보했기에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황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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